조직위, 토론회 비판적 지역문화인사 배제…
시민행사 공론화 무시·폐쇄성등 비난여론
'미술로 논의하는 국제행사, 지역에선 반쪽되나'
1일 만난 지역 문화계 인사 A씨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말을 계속 하려니 이제 몸도 마음도 지친다"며 이날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이하 비엔날레)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심포지엄에 불참했다.
지역의 한 서양화가 B씨 또한 "오늘 열릴 심포지엄과 내년 8월1일부터 한달간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열릴 비엔날레 소식을 며칠전 국내 최대 미술정보사이트 중 한 곳에서 접했다. 왜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한 정보를 외부 웹사이트에서 접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엔날레 조직위의 폐쇄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비엔날레 조직위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지역내 비판적 진영의 의견을 대변할 사람의 참여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6월에 열린 1차 토론회에서 반대 진영이 조직위측을 강력히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형상이다. 당시 지역 8개 문화단체는 토론회에 앞서 조직위가 비판적 입장의 패널 배제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내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A씨는 "비엔날레 조직위가 중앙에서 예산을 따오면서 선점한 행사에 대해 시가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행사를 이끌어가게 한 부분은 이해하지만, 시민의 행사를 아무런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그동안 강변해 왔는데, 얼마전 내년 중구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지역 미술인들의 공간인 아트플랫폼을 비엔날레의 행사장으로 이용된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운영 주최가 확정되지도 않은 지역 미술인들의 공간을 논의없이 선점해 버렸으며, 지난 토론회때 나온 이야기들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6월 토론회에 이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조율해 내년 행사때 반영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인일보]2008_12_02/김영준 기자